아이유부터 노사연까지…'대북 확성기' 탄다

대북방송의 명칭은 '희망의 소리'…FM '자유의 소리' 토대로 구성

대북 확성기 (사진=국방부 제공)
북한군의 지뢰도발에 따라 지난 10일 11년만에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의 명칭은 '희망의 소리'다. 방송 내용은 K팝 가요 등 문화콘텐츠와 대한민국의 발전상, 북한사회의 실상 등 뉴스다.

최근 방송된 K팝은 아이유의 '마음',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빅뱅의 '뱅뱅뱅', 노사연의 '만남' 등이다.


국방부는 24일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 콘텐츠는 대북 FM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 자유의 소리 구성물을 전방 11개 대북 확성기들이 그대로 내보내거나, 자율적으로 순서를 바꾸는 등 가공하기도 한다.

확성기 방송의 토대인 자유의 소리 FM방송은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실시된다. 1962년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가 남북관계의 기복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으며,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재개된 상태다.

대북 확성기 방송의 영역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K팝은 민족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확성기를 타게 된다. 민족동질성 회복 콘텐츠에는 친구나 고향 등 그날그날 정해진 주제에 맞게 관련 멘트와 음악이 준비된다.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긴다.

이밖에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홍보, 대한민국 발전상 홍보, 북한사회의 실상 전달 등이 대북방송의 주요 영역이다. 자유민주주의나 대한민국 발전상의 홍보에는 우리 중산층의 생활상 등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뉴스를 활용한다.

북한사회의 실상을 알리는 것은 일주일 간 북한관련 주요 보도를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불거진 북한의 지뢰도발 등 군사적 긴장고조 행동도 이 부문의 주요 콘텐츠에 해당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정서에 맞는 K팝 가요를 다양하게 내보내고 있다. 북한 체제나 지도자에 대한 비방은 굳이 방송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며 "운영은 대북 확성기가 있는 곳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불규칙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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