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임금피크제 강조…"자기 자리 양보하는 용기 필요"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노동개혁과 관련해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용기로 위기를 벗어나자"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 근로자와 장년층의 '양보'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안인 북한 도발의 경제 상황과의 관련성에 대해선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 심리를 보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경제팀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8월 6일 특별담화와 8·15 경축사에서 강조했듯이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을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개혁을 거론하며 "이제 더 이상 미루거나 지체할 시간이 없다. 노사의 책임있는 대승적인 결단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핵심 취지를 ▲ 청년에게 더 많은 일자리 제공 ▲ 능력중심 고용구조 및 생산성 높은 노동시장 구축 ▲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차별 완화 ▲ 실직자·구직자에게 두터운 사회안전망 제공 등 4가지로 요약했다.

박 대통령은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용기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고임금 정규직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에게 "조금씩 양보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그럼으로써 일자리 창출 여력을 만들어워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과 관련해선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나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북한 리스크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주가를 떨어트리고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또한 선제적으로 대처해오고 있는 만큼 국민께서는 지나친 걱정 없이 경제활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