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막바지 조율작업?

지난 22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1차접촉.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왼쪽)과 김양건 노동당비서(왼쪽 두 번째)이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남북 고위급 접촉을 시작한지 20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접점을 찾아 막바지 조율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23일 오후 3시 30분에 대화를 재개해 2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20시간 넘게 지루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남북은 20시간 동안 수석대표 접촉과 정회를 반복하면서 서울과 평양에서 수시로 회담 진행사항에 대한 지시와 지침을 받고 합의안 도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고위급 접촉은 CCTV를 통해 서울과 평양에 실시간 전해지고 있다.


이번 접촉에서 주요 의제인 우리 측이 요구하는 지뢰 도발에 대한 시인·사과와 북측의 확성기방송 중단 요구와 관련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한 적정수준의 사과를 받으면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이산가족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이번 접촉을 통해 협의돼 후속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 교수는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해 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끌수록 양측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곧 공동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이번 접촉을 통해 지뢰도발문제는 포괄적으로 사과를 받으면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후속 접촉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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