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권창훈은 이달 중순 중국에서 막을 내린 2015 동아시아연맹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A매치 데뷔의 상승세는 리그로 이어졌다. 권창훈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더 나아진 기량을 뽐내며 K리그의 간판 스타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권창훈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통합예선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식에서 "대표팀이 선수들이 들어와 더 성장하고 자신감을 가진 뒤 소속팀에 복귀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그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을 예로 들어 "대표팀에 들어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소속팀에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주로 교체 출전할 때 실력을 알아보고 작년 제주도 전지훈련에 포함시켰는데 지금 소속팀에서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은 항상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무대라 생각한다. 이재성(전북)도 마찬가지"라며 "이재성은 대표팀에 오기 전까지 문전에서 크게 위협을 주지 못했으나 대표팀 경험을 쌓은 뒤에는 훨씬 더 위력적인 선수로 변했다. 대표팀을 통해 소속팀도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흐뭇하다. 이재성과 권창훈처럼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은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계속 이어가는 것처럼 대표팀 지도자로서 보람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여기에는 김승대(포항), 이정협(상주 상무) 등도 포함될 것이다.
슈틸리케호는 9월3일 라오스와 홈 경기를, 9월8일에는 레바논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