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병사들 전역 연기 잇따라

문정훈(24) 병장. (사진=육군 5사단 제공)
북한의 도발로 우리 군 최전방부대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내려진 가운데 중서부전선 육군의 일부 병사들이 전역을 연기했다.

24일 군에 따르면 일반전초(GOP) 부대인 육군 5사단에서 부분대장인 소총수 문정훈(24) 병장은 오는 25일 전역한다.

하지만 문 병장은 현재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을 연기했다.

문 병장은 "자신들의 도발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이 매우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전우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는 생각에 전역 연기를 결심하게 됐다"며 "적이 도발할 경우 단결력과 전우애를 바탕으로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하는 민홍기(23) 상병은 다음 달 2일인 전역을 연기했다.

중서부전선 후방에 위치한 5기갑여단의 병사 4명도 24일에서 다음 달 중순까지 각각 예정된 전역을 연기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19일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23일까지 청원휴가를 냈던 5사단 소속 군의관은 지난 20일 북한의 포격도발 상황을 뉴스로 접하고 부대로 조기 복귀했다.

이경준 대위는 "출산한 둘째 딸을 만나고 온 가족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군인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기 위해 뉴스를 보자마자 가족의 양해를 구하고 장병들과 함께하기 위해 부대로 신속히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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