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정청래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다 사퇴 의사를 표명한 주 최고위원은 108일 만인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사퇴를 번복하게 돼 죄송하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복귀했다"며 "개인적으로 고민 많았지만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 당원, 지역구민의 의견 경청하며 선당후사하기로 결심했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번 혁신에 실패하면 우리당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혁신을 성공시켜야 한다. 저도 앞장서서 그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환영한다. 그동안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당이 어려운 이런 때에 당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 준 주 최고위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논란과 계파갈등이 없는 통합과 단합이야말로 최고의 혁신이고 총선 대선 승리의 길"이라며 "오늘 주 최고위원 복귀를 계기로 우리당이 더 단합하고 혁신해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영식 최고위원과 유승희 최고위원 등 다른 최고위원들도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환영하며 당의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