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7월28일(한국시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토론토는 강타자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받고, 콜로라도는 레예스와 마이너리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였다. 당장 대권에 도전하려는 토론토와 사실상 시즌을 포기한 채 장기계약을 맺은 툴로위츠키를 정리하려는 콜로라도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레예스도 통산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 중인 정상급 유격수다.
그런데 툴로위츠키를 영입한 토론토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트레이드 당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에 7경기나 뒤져 있었지만, 이후 19승5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두면서 24일 현재 양키스에 0.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레예스가 가세한 콜로라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레예스로서는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ESPN은 "레예스가 '이기고 싶다'고 말하면서 내심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는 것이 익숙한 콜로라도를 자신의 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사실 시즌이 끝나면 콜로라도 역시 레예스를 트레이드 할 가능성이 크다. 레예스는 2017년까지 계약이 남아있지만, 연봉만 2200만달러다. 리빌딩을 위해서는 트레이드가 필요하다. 레예스의 의지와 관계 없이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레예스는 오프시즌까지 기다리기도 힘든 모양이다. 9월1일이 데드라인인 웨이버 공시 요청까지 하고 있는 상황.
레예스는 "지금 내 커리어에서 나는 이기기를 원하는 시점에 있다"면서 "나는 꾸준히 이야기했다. 나는 이기고 싶다. 내 커리어를 최하위 팀에서 낭비하고 싶지 않다. 향후 2년 동안 내 시간을 여기서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