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관 앞 분신 고(故) 최현열선생 장례식 엄수

영결식과 노제에서 아베정권 규탄

일본 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고(故) 최현열씨의 장례식이 23일 광주에서 치러졌다.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일본대사관 앞 분신 독립운동가 후손 최현열 선생 시민사회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빈소가 있던 광주 천지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광주시청 시민의 숲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노제를 지냈다.

노제에는 고인의 유족과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조호권 광주시의회 전 의장을 비롯해 등 전국에서 모여든 문상객등100여명이 참석했다.


노제는 민중의례에 이어 고인의 약력소개, 추모사, 추모시, 추모노래 이어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과거사 문제에 사과조차 없는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윤장현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에 7000만 동포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며 "고인의 말은 우리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며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후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제에 앞서 빈소인 천지장례식장에서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장병완, 천정배 국회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열사께서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역사의 진실이 짓밟히는 작금의 사태를 묵과할 수 없으셨을 것이다"며 "침략과 식민의 역사를 호도하는 일본의 권력을 용납하지 않고, 친일파가 득세하고 독립유공자가 인고하는 우리 사회의 굴절을 바로잡으라는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례는 '독립운동가 후손 故 최현열 선생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으며 고인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치된다.

고인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하던 중 '과거사 청산과 근로정신대, 위안부 문제 해결, 일본의 사과'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으며 병원 치료 9일만인 지난 21일 오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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