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제의'부터 '성사'까지…긴박했던 26시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한 양측 대표 (사진=통일부 제공)
북측으로부터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자는 제안이 처음 온 것은 21일 오후 4시.

우리나라의 통일부 장관격인 김양건 당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온 것이다.

내용은 21일 아니면 22일 판문점에서 접촉을 갖자는 것이었다.

이때 북측의 제안은 김관진-김양건 양자 접촉이었다.

이에 우리측은 21일 오후 6시쯤 김관진 안보실장 명의의 수정통지문을 보내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관진-황병서 접촉이라는 수정 제의였다.


북측의 답은 밤새 오지 않았다.

그렇게 대답없는 21일 밤이 흘러가고 22일 오전 9시 35분쯤 북측에서 통지문이 왔다.

이번 통지문을 보낸 사람은 북한의 실질적인 제 2인자로 꼽히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북측에서 자신과 김양건 통전부장이 나올테니 우리측에서는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오라는 재수정제의였다.

우리측은 이 제의에 대해 오전 11시 25분쯤 '동의'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다.

이 통지문의 명의는 김관진 안보실장이었다.

회담시간은 이날 오후 6시,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

이에대해 북측이 12시 45분 '동의'하는 통지문을 보내옴으로써 현정부 들어 첫 최고위급 납북접촉은 성사됐다.

북측의 첫 제의가 온지 20시간 45분만이고 실제 접촉은 북측의 첫번째 제의 이후 26시간이 지나서야 열리게 됐다.

이 모든 통지문 교환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뤄졌고 시간은 북한보다 30분이 빠른 우리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최초 김양건 통전부장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만나자고 한 접촉제의에서 시작해 우리측이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요구했고 북측이 이에 황병서-김양건 라인과 김관진-홍용표 라인의 만남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번 남북 최고위급 접촉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때 황병서-최용해와의 접촉외에 현 정부 들어 이뤄지는 첫번째 최고위급 접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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