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김대중‧노무현 묘역 참배…주말 동안 주변정리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 (자료사진)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4일 형집행을 앞두고 주변정리에 나섰다.

22일 한명숙 전 총리 측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6시 30분 서울 동교동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사저를 방문해 이 여사를 예방했다.

이 여사는 한 전 총리의 손을 꼭 잡고 수감을 앞둔 한 전 총리의 건강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예방 직후 사저를 떠나는 한 전 총리를 문 밖까지 나와서 배웅하며 안타까워했다고 한 전 총리 측은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쯤 경남 김해 봉화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3시 30분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사저를 방문해 권 여사도 예방할 예정이다.


권 여사 예방 뒤 한 전 총리는 자택으로 돌아와 가족들과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한 전 총리는 23일에는 예정된 병원 진료와 검진을 진행한 뒤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일 9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됐다.

당초 검찰은 형을 집행하기 위해 한 전 총리에게 21일 오후 2시까지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나 서울구치소로 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가 21∼23일 병원 진료와 검진 일정이 있고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24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 검찰이 받아들였다.

한 전 총리는 형 집행 연기요청서와 함께 병원진료기록 등을 제출했다. 한 전 총리가 서울구치소에 도착하면 담당 검사가 곧바로 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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