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에도 "사재기는 옛말?"…국민들 '차분한 일상'

대형마트 관계자 "생필품 사재기는 눈에 띄지 않아"

북한의 포격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21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 인근 도로에서 장병들을 태운 군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두 차례 포격 도발을 하면서 남북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국민들은 차분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처럼 마트에서 사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21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전날 북한의 도발로 인해 라면이나 생수 등을 사재기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보통 금요일과 같은 매출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 북한의 움직임으로 인한 특별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원 백모(30.여)씨는 "계속되는 북한 도발 소식 때문에 놀라긴 했지만 사재기를 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한 지는 모르겠다"면서 "다만 피해가 일어나지 않고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에 사는 박모(50)씨는 "아무래도 이번에 긴장감이 조금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여러번 반복된 탓에 크게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마트 자료사진
실제로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아가보니, 평소 때와 다름 없이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었다.

특별히 생필품인 생수와 라면을 잔뜩 산다거나 생필품 코너에 물건이 떨어지는 등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부 김모(40.여)씨는 "포격이 일어난 동네 주민들 상황을 보니 좀 무섭긴 했지만 우리 군이 잘 대응하리라고 믿는다"면서 "아직 심각하게 사재기를 할 정도의 위험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며 다시 일상적으로 장을 봤다.

SNS상에서도 사재기와 같은 움직임은 거의 없었지만, 높아진 긴장감 탓에 걱정하는 글들은 눈에 띄었다.

아이디 na***는 "마트가서 사재기를 해야하나 진심 고민이다", Chul***sms "다섯시간 전에 퇴근해서 라면이랑 생수를 잔뜩 사야겠다"는 등의 의견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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