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남과 북이 현재 비무장지대(DMZ)에서 취하고 있는 일체의 군사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통사 조승현 평화군축팀장은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이어진 갈등에 대해 "대화가 아닌 군사적 행동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는 게 문제"라며 "남북이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당장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이번 군사적 갈등의 원인으로 우리 군 당국이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대북 심리전 방송을 꼽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박석민 통일위원장은 "군 당국은 지뢰 폭발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할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했다"며 "이는 91년 남북기본합의서와 2004년 남북장성급 회담 등에서 이루어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윤규식 사무총장은 "남북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가 먼저 일시적 대북심리방송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고 북한을 군사회담의 장으로 끌어내는 제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이와 함께 북한으로부터 지뢰 폭발사고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 군의 대북심리방송만 탓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김도연 정치팀장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군사적 원칙은 지키면서도 대화 채널은 계속 열어둬야 한다"면서 "대화로 해결하지 않으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