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시장동향에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 아냐"

"시장가격 상대적으로 저평가, 외환보유고 등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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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중국 증시 급락 등에 따른 전 세계 증시 동반 하락 사태와 관련해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은 21일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는 우리 금융시장 기초 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 때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증시 하락은 우리 시장 자체 요인보다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말 대비 9.5%인 최근 국내 증시 하락 폭도 중국 20.5%, 홍콩 17.0%, 대만 17.2% 등 역내 주요국과 비교하면 큰 폭 하락으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2013년 양적완화 축소 당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조 3000억 원인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때는 5조 9000억 원, 양적완화 축소 때는 9조 1000억 원이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우리 증시 시장가격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으며, 외환보유고 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가수익비율(PER)은 9.4로 미국 16.9, 영국 15.0, 홍콩 14.4, 대만 11.9 등보다 낮다.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47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일 발생한 북한 포격 등 이슈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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