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헤드라인>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2차례에 걸쳐 포격 도발을 했습니다. 우리 군은 포탄 20여발을 대응사격했습니다.
▶북한이 48시간 이내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포격이 있었던 연천지역 주민들은 불안감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말과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확정돼 오늘 구속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공안정국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습니다.
▶중국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정부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실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불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재웅의 아침뉴스 듣기]
▶북한군이 어제 서부전선에서 2차례에 걸쳐 포격을 가하고, 우리 군도 대응사격에 나서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북측은, 내일 오후5시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남북 군사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부 장관순 기자와 현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 당초 북한군은 한 차례, 한발만 쏜 걸로 알려졌었는데, 두 차례에 걸쳐 여러 발을 우리 쪽에 쏜 것으로 드러났네요.
= 예. 북한군이 어제 오후 4시를 전후해 한번은 14.5mm 고사포 1발, 다음번에는 76.2mm 직사포 여러 발을 각각 쐈다는 겁니다. 합동참모본부 전하규 공보실장의 브리핑 들어보시겠습니다.
"20일 오후 3시53분과 4시12분 등 2차례 걸쳐 화력도발을 한 징후를 포착했으며 이에 따라 155미리 자주포탄 수십여발을 대응경고사격..."
첫 번째 고사포탄은 비무장지대 밖 경기도 연천군 야산에 떨어졌고, 두 번째 직사포격은 군사분계선 남쪽 7백미터 우리측 비무장지대 내에 가해졌습니다.
북한군의 포탄은 우리측 대북 확성기에서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나 전방소초와는 무관한 곳에 떨어져서 우리측 피해는 전혀 없습니다.
- 그럼 우리군 대응사격은 언제 실시된 건가요? 원점타격은 이뤄졌습니까?
= 국군은 오후 5시4분부터 약 20분간 수십발의 자주포탄을 군사분계선 북쪽 5백미터 지점, 북측 비무장지대로 대응사격했습니다. 첫도발로부터 1시간10분 넘게 늦은 건데요,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군의 대포병레이더에서 첫도발 때 포탄 1발의 궤적을 포착은 했지만, 이게 실제 포탄인지 허상인지를 분석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북한군이 도발의도가 분명한 2차포격을 가해, 우리측 피해를 확인한 직후 본격대응에 나섰다고 합니다.
현장지휘관은 2차포격이 진짜 도발이라고 판단하고 대응했습니다. 그런데 이 2차포격이 우리 장병을 직접 겨냥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대응 차원에서, 우리도 북한군 초소를 직접 타격하지는 않았습니다.
- 북한이 내일 오후까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해왔다고요? 북한의 의도는 뭘까요?
= 북한군은 총참모부 명의로 어제 오후 5시, 우리 국방부에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48시간내, 그러니까 내일 오후 5시까지”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긴급보도를 통해 “있지도 않은 구실로 남측이 포탄을 발사했다”면서 도발을 부인했습니다.
그런가하면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명의로 비슷한 시각인 오후 4시50분에 대북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우리 측에 보냈는데,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발송된 이 서한에서 북측은, 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협박과 유화 제스처를 동시에 보여준 셈입니다. 실제 속내는 타협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북한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이런 유연한 전략적 접근을 한다면 박근혜 정부가 원하는 이런 부분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
- 이번엔 청와대도 비교적 빨리 대응했어요?
= 이달초 지뢰도발 사건 때는 도발로부터 4일이 지나서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었던 청와대가, 이번만큼은 도발 당일에 바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학일 기자의 보도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것은 어제 오후 5시입니다. 북한의 1, 2차 포격 한 시간을 전후로 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10분 뒤인 5시 10분에 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합니다. 이에 오후 6시에 청와대 지하벙커 위기관리상황실에서 NSC 상임위가 열렸습니다.
NSC 상임위원장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입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그만큼 박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심각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40분간의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상황 보고 2시간 내에 NSC가 열려 대응책이 논의됐습니다. 과거에 비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달 초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한 늑장 대응 논란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 우리 군은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의 협박에 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한 셈입니다.
아울러 북한도발 직후인 어제 오후4시, 피격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6군단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경계태세를 최고수위로 올렸습니다.
또 오후5시40분부터는 육해공군 전군에도 이에 상응하는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하달한 상태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북한군 주장대로라면 일단 내일 오후까지는 추가 도발은 없겠는데, 문제는 그 이후가 되겠어요?
= 우리 군이 대북방송 중단의사가 없는 이상, 북한군이 본인들 주장대로 내일 오후 실제 군사도발에 들어갈 소지도 있습니다.
다만 김양건 비서가 청와대에 말한 것처럼, 북측이 사태수습과 관계개선의 의지를 완전히 버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남북 당국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북한 포격이 있었던 연천지역 주민 수십명은 불안감 속에 뜬눈으로 밤을 세웠습니다. 북한군의 도발 경고 속에 우리군은 오늘 새벽 추가로 대북방송을 실시했습니다.
연천에서 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의 추가 포격이 예상되니 주민 여러분들은 대피소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갑작스런 대피명령에 맨몸으로 이곳에 온 주민들은 대피 14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지쳐가는 표정입니다.
놀란 가슴으로 대피소를 찾았던 연천군 중면 삼곶리 주민들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냉방시설도 없는 100제곱미터 규모의 지하 대피소에는 주민 60여명은 새우잠을 잤고 일부는 오늘 새벽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며 불안해했습니다.
"포소리 여러번...대피하라." "무슨 일이 터졌구나..."
우리 군은 오늘 새벽 1시부터 대북 확성기 심리방송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북한군의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대북확성기나 대북전단 등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가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아이그 불안하지 아무래도...아무것도 안했으면 좋겠어, 대북방송도 안했으면 좋겠고..."
파주와 김포, 강화도 등 긴급 대피했던 다른 접경지역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연천군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경고한 만큼 대피령 해제를 조금더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미국 "북한 평화 위협 언행 자제하라">
▶미국 정부는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입니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감행에 대해 미국 정부는 우려를 표명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의도가 무엇이든지 간에 북한이 한국에 발사체를 쏜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도발적 행위는 긴장만 고조시킬 뿐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언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 국무부는 또 "미국의 한반도 방어 의지는 확고하고 앞으로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언론 논평을 통해 "한반도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고 한국의 안보에 대한 확약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현 상황을 심각한 우려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서부전선 포격 사태를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중국 경제가 정부의 거듭된 개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서 중국 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실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불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감일근 기잡니다.
정부 주도의 중국 경제는 정부정책 효과가 시장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발휘되고, 그만큼 정부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큽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작된 주가 폭락 사태에서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강력한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급락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를 믿었던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정책 효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홍콩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통화하면 중국 정부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습니다.
정부의 투명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재정이나 금융시스템 등의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신증권 박형중 연구원입니다.
"중국 경제회복 기대하기쉽지 않다. 중국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높야야 한다."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은 수출,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의 급격한 악화와 맞물려 중국발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가와 원화가치 하락으로 자본유출이 있지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며 다만 중국경제의 폐쇄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사촌형부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민원 청탁과 함께 1억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제갈경배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이른바 ‘형부게이트’의 불똥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양샙니다.
권민철 기잡니다.
의정부지검은 사업가 황모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제갈경배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그제 전격 체포했습니다.
제갈씨는 황씨로부터 2013년 초를 비롯해 다섯차례에 걸쳐 민원 청탁과 함께 모두 1억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갈씨는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줬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제갈씨는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등을 역임하고 대전지방국세청장직을 끝으로 지난해 1월 퇴직했습니다.
제갈씨의 금품수수 혐의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이종사촌 형부인 윤모씨의 금품 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제갈씨의 이름은 황씨에게 거액을 투자해 피해를 입은 사업가 Q씨가 올해초 의정부지검에 제출한 황씨에 대한 고소장에도 등장합니다.
황씨에게 5억 8천6백만원을 투자했다 떼인 Q씨는 고소장에서 ‘대장’인 제갈 청장이 정관계 일을 해결해 주니 투자회수는 걱정말라고 황씨가 자신을 회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고소장에는 제갈씨 외에도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들과, 이른바 7인회 멤버들이 이른바 ‘배경’으로 거론돼 이번 사건이 박근혜 정권의 권력게이트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9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늘 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법원은 어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 9억 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확정했습니다.
돈을 건넸다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법정에서 진술을 뒤집긴 했지만, 한명숙 전 총리의 동생이 사용한 ‘1억 원권 수표’ 등을 볼 때 돈이 오갔다고 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대법원 선고 직후 국회의원직을 잃은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늘 오후 수감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한 전 총리에게 오후 2시까지 검찰청이나 서울구치소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에서 고령인 점과 건강 상의 이유로 하루나 이틀 정도 형집행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구치소에 수감되면 교정당국의 수형자 분류를 거쳐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입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어제 유죄확정 판결을 받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한 전 총리외에 9명의 의원이 검찰수사를 받거나 재판 중이어서 '공안 정국'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철 기자의 보돕니다.
최초 여성 총리와 당대표를 지낸 한 전 총리에 대한 유죄 확정은 야당에 적지않은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번 판결에 대해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의원직을 상실한 한명숙 전 총리를 포함해 검찰수사를 받거나 재판 중인 사람만 10명에 달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렇게 무더기로 야당 의원들이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박지원, 김한길, 문희상 등 당 대표급 인사들도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특히 야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 수사 축소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의원을 검찰이 거짓 증언을 했다면 기소한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야당과 달리 여당에 불리한 사건에 대해선 검찰의 칼은 무디기만 모습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권에 수억원의 대선 자금을 건넸다는 메모를 남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건은 용두사미로 끝났고, 이명박 정부시절 수조원이 혈세를 탕진한 자원외교도 공기업 사장 선에서 수사가 멤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