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인교육권연대가 기자회견을 연 특수학교 성폭력 축소 은폐에 대한 사안은 지난해 9월 중순 전북교육청이 2차 감사에 착수했으나 감사 결과가 나온 것은 10달이 지난 지난달이었다.
경찰 수사 자료가 있었고 학부모 등의 협조 등이 있었지만, 전북교육청 감사팀은 사실확인에 시일이 걸렸다며 지난달에서야 감사를 끝냈다.
이 문제를 제기했던 장애인교육권연대 송영숙 평생교육국장은 "경찰에서 진상이 드러난 사건인데 사건이 일어난 지 만 2년, 감사에 나선 지 10달이나 걸린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올해 들어 전북교육청이 사안 감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한 건도 없는 등 감사 결과 공개를 꺼리는 것도 문제다.
전북교육청 감사팀은 감사 이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장애인교육권연대의 기자 회견 후에야 해명 차원으로 감사 내용을 설명했을 뿐이다.
지난달 감사가 끝난 무주의 한 학교의 금품 수수 사안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안은 2012년부터 외부에서 들어온 학교발전기금을 교사들이 수십만 원에서 천여만 원까지 임의로 나눠 갖고 허위서류를 꾸민 것이 적발된 건이다.
이로 인해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4명 경징계 8명 등의 처분이 내려지는 심각한 사안이었으나 전북교육청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학교인권교육센터가 사안 조사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고 전라북도 등 다른 기관들도 주요사안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나 전북교육청은 감사내용을 알리기를 꺼리고 있다.
전북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이에 대해 개인 사생활침해 우려가 있다는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를 하는 이유가 잘못된 행위에 대한 징계와 함께 사안 전파를 통한 재발방지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감사대상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결과를 감춘다면 감사 효과도 그만큼 떨어지는 결과가 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