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라도…" 부산대 故 고현철 교수 분향소 추모 행렬

교직원과 제자, 일반시민들 추모 발길 이어져…장례 일정은 아직 미확정

19일 부산대 본관 1층 로비에 마련된 고(故) 고현철 교수 분향소에서 한 교직원이 조문을 하고 있다. (부산CBS/박중석 기자)
총장 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국문학과 교수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고 교수의 학내 분향소가 마련된 부산대 본관 1층 로비. 이른 시간부터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대학 민주화'를 외치며 떠난 고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다.

한동안 고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추모객부터 건물 천장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진 추모객까지. 분향소의 분위기는 무겁기만 했다.

추모객들은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부산대 교직원인 김모(53)씨는 "2015년도에 이 같은 일이, 우리 대학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다"며 "고인이 가는 길이 평안하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말끝을 흐렸다.

분향소를 찾은 이 대학 모 학과 교수는 "소통의 부재다"며 "고 교수가 자신의 희생을 하늘나라에서라도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향소를 빠져나가는 추모객들은 건물 입구 한켠에 놓여 있는 국화꽃 더미로 자연스럽게 눈길을 돌린다.

고(故) 고현철 교수가 투신해 추락한 지점에 국화꽃이 놓여있다. (부산CBS/박중석 기자)
고 교수가 투신해 추락한 지점에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국화꽃과 촛불을 보며 추모객들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고 교수가 숨진 다음날인 18일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까지 500여 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교직원은 물론 방학 중 스승의 비보를 접하고 학교로 달려온 제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계속되고 있다.

고 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침례병원 장례식장에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 교수의 장례는 "대학 민주화라는 고인의 유지가 선행되야한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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