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아크릴산-SAP 대규모 증설 가동

"2020년 매출 1조7천억…세계적 시장 선도 사업으로 육성할 것"

LG화학은 19일 여수공장에서 액체 유화제품인 아크릴산과 고흡수성 합성수지 제품인 SAP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크릴산(CAA : Crude Acrylic Acid)은 프로필렌을 고온에서 산소와 반응시켜 생산하는 액체 상태의 유화 제품으로 SAP, 도료, 점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SAP (고흡수성 수지, Super Absorbent Polymer)는 폴리아크릴산을 가성소다로 부분 중화해 생산하는 백색 분말 형태의 합성 수지 제품으로 유아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품, 전선 방수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공장 증설은 아크릴산 16만톤과 SAP 8만톤 규모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아크릴산 생산능력은 세계 5위인 51만톤, SAP 생산능력은 세계 4위인 36만톤으로 확대됐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3,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크릴산을 생산하고 있는 LG화학은 지난 2004년 10여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아크릴산 촉매 및 제조공정 기술까지 전 공정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아크릴산 시장은 세계적으로 독일의 BASF, 미국의 Dow, 일본의 NSCL(일본촉매) 등 일부 메이저 기업만이 고유의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분야다.

LG화학은 기술 기반의 아크릴 및 SAP사업을 시장 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현재 약 1조 1천억원 수준인 아크릴 및 SAP사업 규모를 2020년 1조 7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고객사별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 개발 및 고객 수요 성장에 발맞춘 지속적 투자를 통해 아크릴산과 SAP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크릴산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약 490만톤에서 2020년 670만톤으로 연평균 5%의 성장이 예상되며, SAP은 230만톤에서 340만톤으로 연평균 6.5%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