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아브라모위츠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담 대변인은 18일 "북한군이 한국군 수색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것이 유엔사 특별조사팀의 판단이라면서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빌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도 18일 "커티스 스캐퍼로티 유엔군사령관이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윈회의 진상 조사를 직접 지휘했으며,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진행한 조사 결과 북한 인민군이 정전협정 1장 6조, 7조, 8조를 모두 위반한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관련 규정을 담고 있는 1조 가운데 6조는 비무장지대 내 적대행위 금지, 7조는 군사분계선 통과 금지, 8조는 군사통제선 진입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어번 대변인은 유엔군사령부가 북한군 지뢰 도발과 관련해 북측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 "이번 폭발로 부상을 입은 한국군 병사들과 가족들에게도 깊은 동정을 표한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담화를 통해 지뢰도발을 부인하면서, 자신들이 했다는 동영상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에 대한 북한의 거듭된 타격 위협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아브라모위츠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나오는 호전적 수사는 익숙한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긴장만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현지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번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관련해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이웃나라들과 관계를 개선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