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경제 기적' 이끈 선배 세대 '1000억' 투자

올해부터 3년간 1000억 투입…주택과 복지시설 건설비 지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종민 기자)
SK그룹이 '경제 기적'을 이끌었지만 형편이 어려운 선배 세대의 주거 복지 해결을 위해 3년 동안 총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K그룹은 19일 서울 동작동 국토교통부 서울사무소에서 '저소득 노인용 주택·복지 혼합 동(棟) 아파트 건설사업' 재원마련 기부증서 전달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올해 200억원, 내년에는 400억원, 내후년에는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정하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익단체에 기부하고, 세부 기부 시기는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SK그룹은 "지금의 노인들이 우리 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만들어 오는데 기여했으면서도 적절한 사회적, 경제적인 대우를 받지 못해 오히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최태원 회장과 전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확대경영회의에서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은 "광복 70년의 위대한 여정을 만들어 온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선배 세대들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온 선배세대와 국가 유공자,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SK가 기여해야 하는 것이 광복70년의 의미"라며 "대안을 찾아 보자"고 제안했다.

SK그룹은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선배 세대들을 위한 복지 지원책을 적극 검토했고, 그 결과 우선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인 저소득 노인용 주거복지 사업에 기부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은 "SK의 이번 기부를 계기로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노인들에 대한 사회 전반적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SK그룹이 주거복지동 사업에 1000억원을 기부해 저소득 독거노인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민관협력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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