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광복절 70주년을 맞아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지난 14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518만대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추석의 통행량인 520만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3일 연휴가 시행되자, 피서와 나들이 차량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됐는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면제된 고속도로 통행료만 1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상당하는 통행료 수입을 거두지 못해 손해를 봤지만, 정부는 통행료 면제 등의 효과로 연휴기간 동안 소비가 진작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위축됐던 소비가 기지개를 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기재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연휴기간 동안 대형마트 매출액은 한주 전과 비교해 25.6% 늘어났다. 백화점 매출액도 6.8% 증가했고, 놀이공원과 야구장 입장객도 각각 45.7%와 32.1%씩 늘었다.
이와함께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을 14일로 앞당기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난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지난 광복절 연휴기간 동안 외국인 입국자는 전 주에 비해 8.5% 늘어났고, 면세점 매출액이 16.5% 증가했다.
또 연휴기간 동안 궁궐과 종묘를 방문한 사람은 19만 7천명인데, 이 가운데 외국인이 3만명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 외국인 방문객 수가 1만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정도 늘어났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가 연휴기간 중 소비진작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는 앞으로도 내수 활성화 분위기가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