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로, 발로, 수비로…텍사스 승리 이끈 추신수

추신수. (홈페이지 영상 캡처)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은 2009년이었다. 2008년 처음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타율 3할과 함께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하지만 방망이와 빠른 발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추신수를 '5툴 플레이어'로 만들어준 어깨도 있었다.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각 11개, 14개(전체 1위)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런 추신수의 진가가 유감 없이 발휘됐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골라냈고, 수비에서는 어시스트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이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5리.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선 추신수는 타후안 워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프린스 필더의 안타로 3루에 안착했고, 애트리안 벨트레의 적시 2루타로 홈에 들어왔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고, 벨트레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았다. 5회말에는 2루 땅볼 아웃.

추신수는 7회초 수비에서 강한 어깨를 뽐냈다. 1사 1, 3루에서 카일 시거의 플라이를 잡은 뒤 홈까지 노바운드로 공을 뿌렸다. 3루 주자 로건 모리슨은 추신수의 정확하고 강한 송구에 꼼짝 없이 홈에서 아웃됐다.

추신수는 7회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9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페르난도 로드니의 92마일 투심 패스트볼에 등을 맞고 출루했다. 찬스는 뒤로 넘어갔고, 필더의 삼진 후 벨트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텍사스가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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