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불던 분양열풍이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로 옮겨가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에 열풍이 부는 데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크게 한 몫 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유예 연장 등을 담은 ‘부동산 3법’과 신도시.택지지구 지정을 중단하는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이미 생활.교통 인프라 등 주거 환경이 우수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써치센터장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도심 역세권에 브랜드 파워까지 갖춰 수요자 입장에서는 검증된 사업지인데다 프리미엄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분양 열기는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 걸친 현상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청약 경쟁률 상위 1, 2, 3위 모두 부산, 대구에서 분양된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은 하반기에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대거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또, GS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은 2~3년 후 분양을 목표로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자 입장에서 살펴봐야 할 점들도 꽤 있다.
함영진 센터장은 "분양가 상한제 규제 완화로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분양가와 과잉 공급되고 있는 물량, 융자혜택 감소 등 실수요자라면 청약 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단점들도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