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최 회장의 첫 공식 대외 일정은 SK하이닉스 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전센터가 우위를 점했다. 이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의 요청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으로 출근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CEO 17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첫 현장 방문 지역으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5일에는 SK하이닉스 이천공장 M14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방문과 더불어 등기 이사 복귀 시점과 대규모 투자안을 직접 발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다음주 화요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사실상 공식적인 경영 행보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 회장의 대외 일정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회장의 개인적인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최 회장은 시간을 두고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 회장은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책임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각 계열사별로 경영진과 SK이노베이션 등 석유화학과 IT 관련 계열사에도 "보고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외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빠른 시일 내에 투자확대 방안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며 대규모 투자계획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8월초 발표한 청년 고용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한 뒤 "대단히 혁신적인 접근으로 빠른 시일에 성공모델 만들어 확산되도록 확실히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