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공백 없어" 고려대의 무서운 아우 강상재

고려대 강상재 (사진 제공/KBL)
2015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이 발굴한 첫 번째 대학농구 스타는 고려대의 3학년 빅맨 강상재(202cm)다.

강상재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해 고려대의 69-55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의 간판 스타이자 골밑의 기둥인 김주성과 윤호영이 부상 때문에 나란히 결장한데다 프로-아마의 대결에서는 외국인선수가 뛸 수 없다.

높이에 있어서는 동부가 불리한 경기였다. 김봉수를 제외하고는 정통 빅맨이 없다. 그러나 고려대에는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06cm)과 강상재가 버티는 막강한 트윈타워가 있다.


강상재는 높이의 이점을 잘 활용했다.

강상재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득점력이 출중한 빅맨으로 평가받아왔다.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자신의 득점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김영만 동부 감독도 경기 후 강상재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강상재는 "동부의 높이가 낮았기 때문에 골밑 공격이 많았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종현은 "강상재가 워낙 잘해서 덕분에 편하게 했다"며 웃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강상재에 대해 "최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강상재가 있어 이승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승현과 비교가 되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극찬이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이승현(고양 오리온스)은 고려대 재학 시절 이승현과 트윈타워를 이뤄 전성시대를 열었던 주역이다.

이민형 감독은 둘의 차이에 대해 "이승현은 투지가 대단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팀 공헌도가 상당히 높았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알고 리더 역할도 하는 선수였다"며 "강상재는 테크니션이다. 수비는 다소 떨어져도 농구를 깔끔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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