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립리그 BC리그의 후쿠이 미라클 엘리펀츠는 지난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선수가 입단했다"고 임태훈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후쿠이 신문도 "엘리펀츠에 전 한국 대표 우완 임태훈이 입단했다"고 보도했다.
임태훈은 2007년 1차 우선지명으로 계약금 4억2000만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2007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9년에는 11승을 올렸다. 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며 병역 혜택을 받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1년 사생활 문제로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2013년 9경기, 2014년 6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해는 1군 등판이 아예 없었다.
결국 지난 6월25일 두산이 KBO에 임태훈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당시 두산은 "어떤 사정인지는 자세히 모른다"면서 "본인이 결정한 만큼 구단이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설명했다. 임의탈퇴로 공시되면 1년 동안 KBO 리그에서 뛸 수 없다. 해외진출 자격이 없어 미국, 일본, 대만 프로 팀과 계약은 불가능하지만, 독립리그 팀과 계약은 가능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임태훈은 이미 14일 독립리그 경기에도 등판했다. 후쿠이 신문은 "7회부터 임태훈이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