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휴일 귀경 정체 시작…무료 고궁 나들이객 '북적'

임시 공휴일이자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주요 고속도로는 휴일을 즐기려는 차량들로 하루종일 정체를 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정체를 빚었던 주요 도로는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 방향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장평나들목부터 횡계나들목부터 둔내나들목까지, 신갈분기점과 북수원나들목 등 64km 구간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행담도휴게소에서 금천 나들목까지 32.5km 구간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정부 방침에 따라 사상 처음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시행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차량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며 정체는 밤 늦게 풀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자도로 대부분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통행료를 징수해 일부 구간에서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평소와 같이 유료로 운영된 곳은 대구 앞산터널·범안로, 광주 민자순환도로, 울산대교·염포산터널, 인천 문학산·만월산·원적산터널,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강원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서울 우면산터널, 부산·경남 거가대교 등이다.

반면 부산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수정·백양터널 등 모든 유료도로의 통행료와 경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3경인 민자도로 등은 통행료가 면제됐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 민모(41)씨는 "누구는 내고 누구는 내지 않고 이러면 기분이 좋지 않다"며 "정보나 이런 것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공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복절 연휴 동안 무료로 개방되는 고궁과 박물관에는 평소보다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색색의 한복을 맞춰입고, 고궁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연휴를 만끽했다.

경복궁을 찾은 서효정(15)양은 "광복 70주년이어서 경복궁도 무료고, 한복 빌려서 입는 게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어서 친구들고 함께 사진도 찍고, 여기서 하는 여러 행사도 보러 왔다"고 말했다.

광복절을 맞아 아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장정우(46)씨도 "광복절이라 나들이를 나왔는데 생각지도 않게 무료로 개방되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절 70주념 기념행사가 열리는 광화문 삼거리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는
저녁 8시까지 교통이 통제되며,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통제될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