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14일 오전 대북전단 수십만장을 북으로 띄워보냈다고 밝혔다.
전단살포를 위해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인근을 찾은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단 20만 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담아 북으로 날려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대북전단에는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을 규탄하고, 이러한 만행을 감행한 북한 김정은 제1비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제1비서를 암살하는 내용의 미국 코미디 영화 '디 인터뷰'를 저장한 USB 및 DVD도 전단과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북한은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선전포고와 군사적 도발로 간주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위협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대북 전단을 담은 풍선에 북한이 고사총을 발포해 실탄 2발이 우리 민간인 거주지역 인근에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