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흘연속 위안화 절하…글로벌 환율전쟁 우려(종합)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이 사흘연속 위안화 가치를 내렸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3일 위안/달러 환율을 전날보다 1.11%(0.0704위안)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이 올라간 만큼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앞서 위안화 가치는 11일 사상 최대폭인 1.86%가 떨어지고 12일 다시 1.62%로 하향 조정됐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 환율조정이 거의 완료돼 추가 평가절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장샤오후이 인민은행 행장조리는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시장이 안정화 기조를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로 언제든지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당국은 시장에서 환율이 변동하면 일정부분 따라가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중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 지만수 연구위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한쪽 방향으로 환율을 변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 글로벌 환율전쟁이 벌어질 수 도 있다. 앞서 미국 정치권은 "중국이 환율 조작으로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의 위안화 환율개혁이 글로벌 통화전쟁을 발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세계 금융시장은 위안화의 평가절하 또는 평가절상과 연계해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위안화 절하로 이틀간 30원 가까이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동안 17원 가까이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4.0원으로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16.8원 내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반등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7.99 포인트 오른 1,983.46으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14.16 포인트 상승한 731.36으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기는 힘든 국면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위안화 국면 외에도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