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은 13일 열린 제8차 금융개혁회의에서 "가격 결정의 자율성은 금융회사가 단순히 수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금리와 수수료를 인상하자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은행의 금리와 수수료 등 가격 결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발표한 '하반기 금융개혁 추진방안'에서 "수수료·금리 등 가격변수에 대한 당국의 인위적 개입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합리적인 결정 체계 마련'이라는 전제가 달렸지만, 일각에서는 '당국의 인위적 개입 근절' 방침이 은행들의 무분별한 수수료 등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임종룡 위원장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 결정'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