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찬양과 홍보 일색이기 마련인 북한 사이트들에 오히려 북한의 인권상황을 비판하고 비아냥거리는 내용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현재 중국에 서버를 둔 북한 금강산 관광 사이트인 '투어 금강산'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접속을 시도하면 '이 사이트는 잠시 방문할 수 없다'는 중국어 안내문만 뜨는 상태다.
특히 이 사이트에는 한때 금강산 홍보 내용 대신 '굶주린 아이들이 넘쳐나는 조선으로 관광오세요'라는 조롱 섞인 문구가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로 올랐었다.
문구 아래에는 길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워 먹거나 뼈만 앙상한 북한 아이들의 사진 4장이 첨부되기도 했다.
북한의 조선출판물수출입사 웹사이트에는 현재 원래의 출판물 홍보 대신 '조선 인권보고서 특가 판매 중'이라는 엉뚱한 글과 사진들이 게재돼 있다.
이들 사이트에 오른 글과 사진이 유사해 동일인이나 동일한 단체가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 전산망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세력에 해킹당한 채 8개월간 방치된 것으로 최근 드러난 가운데 국내 해커들이 북한 사이트를 공격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비슷한 시기 접속이 차단돼 역시 사이버 공격에 희생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김일성종합대학 등 북한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북한 웹사이트들은 지난 10일에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
두 사이트는 이날 오전 10시에는 모두 정상 접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