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회그룹은 이번 특사 규모가 사상 최대라는 내심 기대를 걸었지만 특사 명단에서 김승연 회장이 제외되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사면돼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기대를 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커 보인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일정 기간 범죄 행위와 관련이 있는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등기이사직에 복권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외 출장때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등 경영활동에 적지 않은 제약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광복절 특사에 김 회장이 포함돼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왔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 뒤 삼성 화학·방산 계열사 인수 완료, 이라크 개발 사업 추가 수주, 세계 1위 태양광 셀 생산체계 구축 등 눈에 띠는 경영 성과를 이뤄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회장께서 최근에 이룬 성과 등을 볼 때 이번 사면의 취지에 부합해 (광복적 특사에)기대를 한게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화는 이번 사면에서 김 회장이 제외된 것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여론과 달리 경제인 사면 규모가 축소된 이번 특사 결과에 대해 경제살리기 사면의 취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