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담화 겨냥, 日 평화헌법 개정 반대 국제회의 열려

서울서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열려…하토야마 전 日총리, 리 자오싱 전 中외교부장 대거 참석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 평화 국제회의'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함께 평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동아시아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 주요 인사들이 13일 서울에 집결했다.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조직위와 서울시,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동아시아 평화 국제회의'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전날 서대문형무소에서 과거 일본의 침략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와 리 자오싱 전 중국외교부장, 유럽연합 관계자, 미국 동아시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에선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정치권과 전문가그룹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수정을 추진 중인 일본 평화헌법 9조를 지켜내자는 제안을 담은 동아시아 평화선언이 채택됐다.

선언문은 우선 "일본 평화헌법 9조는 동아시아 평화의 근간이다"며 "우리는 평화헌법 9조가 반드시 지켜져야 함을 천명한다"고 못 박았다.

선언문에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서는 일본 평화헌법의 수호에 이어 한반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필요성이 두 번째로 강조됐다.

또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이를 위한 미국의 북미관계 정상화도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14일로 예정된 아베담화가 이전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간 담화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성찰과 사죄가 담겨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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