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지검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서민생활 침해사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보이스피싱 사범 47명 등 모두 87명을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중 보이스피싱 사범 34명 등 40명을 구속 기소하고 18명을 불구속 기소, 24명을 약식 기소했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 4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하고 공조수사를 요청해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적발된 이들 중에는 중국에 근거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은 물론,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을 폭력으로 빼앗은 일당도 포함됐다.
이번 단속에서 "돈을 걸어도 잃지 않는 스포츠 도박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과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530명으로부터 92억원을 받은 유사수신 사례도 적발됐다.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상인들의 심리를 이용해 신용카드 가맹점 명의를 빌려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사채업자도 검찰의 단속에 걸렸다.
검찰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하려는 노력에도 보이스피싱 등 서민을 상대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유관기관과 협조해 단속했다"며 서민생활 침해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