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가 속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12일 보도자료에서 "(그의) 부친은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한 최병수씨(작고)로, 1932년 6월 조선 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한 '영암 영보 농민 독립만세 시위 사건'에 참여해 치안유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1년 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모임에 따르면 분신을 시도한 최씨는 지난 2013년 5월 처음 시민모임 사무실을 찾아왔으며 이듬해 4월부터 후원회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일본의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 재판 때마다 법정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격려하는 등 국권회복과 민족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게 모임의 설명이다.
모임 측은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는 아베정부의 역사왜곡에 항거하기 위해 분신이라는 극한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현재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신에 화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