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도 LA 다저스가 63승50패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물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만큼 나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92승70패, 94승68패를 기록한 최근 2년의 페이스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LA 다저스로서는 2014년이 그립다.
2014년은 커쇼와 그레인키, 댄 하렌(시카고 컵스), 류현진, 조쉬 베켓(은퇴)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했던 때로 스포츠온어스(SOE)가 12일(한국시간) 최근 30년 동안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꼽으면서 5위에 올려놓은 막강 로테이션이다.
SOE는 최근 30년 동안 각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평균자책점, WIHP(이닝당 출루 허용률), 삼진/볼넷,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등 부문에서 1위부터 888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오로지 로테이션에 포함된 선발 투수들의 기록으로만 점수가 매겨졌다.
다저스는 평균자책점 2.71로 전체 1위에 올랐고, WHIP 1.15로 10위를 기록했다. 삼진/볼넷은 4.08로 4위, FIP가 3.37(37위)로 다소 높았다. 총점 69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SOE는 "이 로테이션은 커쇼와 그레인키라는 막강 듀오가 이끌었다. 커쇼는 평균자책점 1.77을 찍으며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즈(1.74) 이후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사이영상과 MVP를 휩쓸었다. 그레인키도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한 사이영상 후보였다"면서 "베켓이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8, 류현진과 하렌도 삼진/볼넷 4.00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위는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차지했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로이 할러데이(은퇴), 클리프 리, 콜 해멀스(텍사스 레인저스), 로이 오스왈트(은퇴), 밴스 월리(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 2.86(4위), WHIP 1.11(1위), 삼진/볼넷 4.22(3위), FIP 2.94(2위)의 성적. 총점은 10점이었다.
SOE는 "당시 필라델피아는 4명의 선발 투수가 다른 어떤 팀에 가도 1선발을 할 수 있는 에이스였다"고 평가했다.
2위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조던 짐머맨, 태너 로어크, 지오 곤잘레스, 덕 피스터의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총점 27점), 3위는 드와이트 구든, 론 달링, 데이비드 콘, 밥 오헤다, 시드 페르난데스의 1988년 뉴욕 메츠(총점 53점), 4위는 존 스몰츠, 데니 니글, 톰 글래빈, 그렉 매덕스 등 4명의 199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총점 64점)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