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과문 발표에도 롯데그룹의 가족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반롯데 정서가 높아지면서 롯데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7백만 소상공인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 대한 불매운동과 롯데카드 거부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고, 앞서 금융소비자원도 롯데 전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소비와 유통과 관련한 업종들이 많은 롯데가 불매운동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남에서도 이같은 불매운동이 불붙을 지 관심이다.
롯데가 경남지역 유통가를 장악하기 위해 롯데마트 창원점 개점과 롯데백화점 신관 개장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갈등과 특혜 의혹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키면서 롯데에 대한 도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최근엔,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아울렛 확장계획으로 돈되는 상업시설만 채운다는 비난으로 롯데에 대한 반감은 커질대로 커졌다.
실제로 김해관광유통단지가 들어서는 장유지역 주민들도 롯데가 당초 계획대로 관광단지를 설립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롯데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신관 개장에 반대해 주변 중소상인들도 불매운동을 들어간 적이 있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도 중앙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롯데제품 불매운동과 롯데카드 해지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에는 롯데 불매운동과 관련한 기자회견도 계획하고 있다.
다른 시민사회단체들도 불매운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특정 단체만이 아닌 지역의 모든 소비자단체나 중소상인들이 결집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경실련 이지영 집행위원장은 "롯데에 대한 반감이 전국민적인 공감대로 형성되면서 지역에서도 전반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기동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도 "경영권 분쟁과 국적 논란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지역에서는 소상공인들과 골목상권의 먹거리를 빼앗는데 혈안이 된 롯데에 대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