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영화 '암살' 표절 논란으로 법정 공방

올해 한국영화 최고 예매율과 최단기간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하며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암살'이 표절 시비에 휩싸여 결국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법원에 따르면 소설가 최종림(64)씨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 배급사 쇼박스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최씨는 영화 상영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함께 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처분 심문은 13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최씨는 영화 '암살'의 여성 저격수가 주인공이고 김구 선생이 암살단을 보내 일본 요인과 친일파를 제거하는 점 등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케이퍼필름 측은 암살 작전은 널리 알려진 항일투쟁 방식일 뿐이고, 소설 속 여주인공은 독립자금 운반, 상황실 근무 등 저격수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라며 반박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3년 출간된 최씨의 장편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지난 4일 재출간된 바 있다.

한편 개봉 4주차를 맞은 영화 '암살'은 11일까지 932만 9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올해 한국영화 최고 예매율 기록,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기간 관객 동원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 배경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 사이 엇갈린 선택과 운명을 그린 영화로,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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