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의 도주는 젊은 여성을 노린 성범죄 도주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도주가 목적이라면 도주 비용이나 조력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는데 김씨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며 "더구나 그는 성적선호장애와 경계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어 충동조절을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도주과정에서 김씨가 추가 성폭행을 저지른 뒤 곧바로 자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도주 목적인 성폭행을 달성했으니 다시 돌아가자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며 "도주가 목적이 아니었다. 만약 도주가 목적이었다면 성폭행을 했더라도 도주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피해 여성의 대처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히 침착했다"며 "하지만 상당기간 동안 상담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씨 등과 같은 성격장애 범죄인들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성적선호장애가 치료되지 않으면 사회로 돌아올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