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대통령 표준시 변경 '유감표명' 비난"

평양순안공항 신청사 시계(사진=노동신문)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표준시 변경 방침에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우리에 대한 용납 못할 정치적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11일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가 새로운 표준시간을 설정한데 대해 '남북협력과 평화통일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니 뭐니하는 고약한 악담질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새로운 평양시간을 제정한 것은 일제에게 빼앗겼던 우리 나라 표준시간을 되찾고 민족사를 바로잡는 지극히 애국애족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천추만대를 이어가며, 일제의 죄악을 결산하고 백두의 넋과 기상으로 빛나는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세계만방에 떨치려는 우리 민족의 앞길을 가로막을자는 이 세상에 없다"며 표준시 변경방침을 정당화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북한이 표준시간대마저 분리시키는 것은 남북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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