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평가절하…환율 급등·코스피 2천선 아래로 추락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정부가 11일 외환시장에 전격 개입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코스피가 2천선 아래로 내려앉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어제보다 1.86% 높은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0.7%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앞서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으나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중국 정부가 환율정책까지 적극 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1.4% 가량 상승했다. 환율은 어제보다 15.9원 오른 1천179.1원으로 마감했다.

태국 바트화는 달러화에 대해 0.7% 떨어져 35.30 바트를 나타냈고 싱가포르 달러는 달러당 1.2% 하락해 1.40 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6년, 5년만에 통화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위안화 악재에 코스피는 어제보다 16.52포인트 내린 1,986.6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천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도 어제보다 14.08포인트 내린 732.26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한국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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