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12개 L 투자회사 가운데 L456 투자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회사에 대해 이의신청 성격의 등기 변경 신청이 접수됐다.
이들 9개 회사는 지난 7월 3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당초 신격호 총괄회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였지만 신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등기가 변경된 것이다.
형인 신 전 부회장이 부친 신 총괄회장을 다시 단독 대표로 만들기 위해 등기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등기 변경을 하기 위해서는 대표이사의 직인과 위임장이 필요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이 일본으로 갈 때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이들을 건네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길에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을 알고 아버지가 화를 내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