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 결렬…끝내 파업 강행

금호타이어 노사가 부분파업을 앞두고 막판 임금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면서 끝내 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예정된 조별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부분 파업은 오는 14일까지 이어가고 이 기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서 사측은 파업을 막기 위해 14차 교섭에서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천900원 인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과 정년 61세로 연장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노조는 일당 인상에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임금피크제 도입과 지난해 경영 성과급 배분 등을 놓고 기존 입장을 고수해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경영상황과 사측 안에 대해 설명하고 파업 철회를 노조에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더라도 비상조 투입 등으로 생산라인 자체가 완전히 멈추게 하지는 않겠다"며 "사측도 최대한 양보한 만큼 노조도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경영자총협회는 파업에 직면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노사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파업 자제와 회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광주상의도 금호타이어 노조의 파업 결정에 대해 파업철회와 노사 상생 협력을 촉구했다.

사측은 11일~14일까지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시 4일간 총 116억 매출손실과 17일부터 전면 파업시 1일 기준 약 52억 매출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조가 끝내 파업을 강행 하면서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 이후 또다시 최대 경영 위기에 직면할 수 있어 지역경제계와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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