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피격' 장병들 "적 GP 부숴버리고 싶다"…'복수심 분출'

사고 조사단장인 안영호 준장이 사고 현장인 통문 북쪽 방향에서 통문 아래쪽 틈으로 손을 넣어 보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진)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의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공격을 받은 부대원들은 "수만배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강한 복수심을 표출했다.

사건이 발생한 육군 1사단 수색대원들은 11일 오전 부대 인근의 고양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시준 소위는 현재 심정을 묻는 질문에 "불안하거나 이런 것보다, 다시 지역으로 가서 해당 적 GP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TOD 영상 캡쳐)
그는 "우리 아군이 그렇게 고통을 느낀 만큼 수만배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소위는 지형지물 숙지차 현 팀장인 정교성 중사와 함께 작전에 투입됐고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정 중사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첫 폭음이 일었을 때 (팀원들을) 소산(산개) 시키고 소통문으로 바로 뛰어들어갔다"면서 매우 긴박했지만 팀원들이 훌륭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고로 다친 김모, 하모 하사와는 이날 오후 면회를 할 예정이라면서 "격려부터 하고 싶고, 우리가 인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빨리 복귀하라는 얘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중사는 "수색작전만 40여회, 매복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행연습을 한다"면서 철저한 사전 훈련이 있었기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K3 기관총 사수와 의무병 역할을 겸하고 있는 박준호 상병도 "다들 침착하게 자기 임무에 충실했고, 사건 1주일 지났는데 내일이라도 작전에 들어갈 수 있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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