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구글은 새 구조개편안을 공개하며,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하고 현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알파벳의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구조개편안을 통해 이전보다 기업을 '슬림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색엔진과 구글맵, 유튜브, 광고 등의 핵심 사업군은 유지하되, 구글 연구소인 X랩과 구글 벤처스, 드론사업 등 기타 조직은 알파벳의 자회사로 옮길 예정이다.
현 구글 CEO인 래리 페이지가 알파벳 CEO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구글 CEO는 순다르 피차이 선임부사장이 새롭게 맡게 된다.
인도 출신 피차이는 2004년부터 구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브라우저인 구글 크롬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지메일과 구글 독스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구글의 주요 사업을 이끈 핵심 인물이자 구글의 비공식적인 '넘버 투'였다.
한편 최근 몇년간 투자자들은 구글이 핵심사업인 검색엔진에서 눈길을 돌려 다른 사업에 관심을 두는 것에 우려를 표해오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구글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이 보다 독립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페이지는 "우리는 오랫동안 기업들이 같은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점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큰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테크놀로지 산업에서는 편안함을 조금 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