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군사법원이 1심에서 구쥔산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을 2년 유예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1월 부패 혐의로 낙마한 구쥔산은 지난해 3월 정식 기소된데 이어 그동안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구쥔산의 혐의는 횡령, 수뢰, 공금유용, 직권남용 등이다.
구쥔산이 부정부패로 축적한 재산은 300억 위안(약 5조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월12일 중국군 검찰과 무장경찰부대가 허난(河南)성 푸양시에 있는 구쥔산의 고향 집을 수색해 트럭 4대분의 재물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집에서 순금 마오쩌둥(毛澤東) 동상과 고급 마오타이(茅台)주 1만여병 등이 발견되면서 중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구쥔산은 2001년 중국군의 군수·보급·후생 등을 담당하는 총후근부에 들어와 병영과 군항, 막사 건설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후 총후근부에서 승승장구하면서 2009년 부부장을 맡았고, 2011년에는 중장으로 승진했다. 구쥔산은 군의 인프라 건설과 토지 관리 권한을 이용해 큰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쥔산은 지난해 낙마한 뒤 올해 3월 방광암으로 숨진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역시 지난달 당적 박탈과 함께 사법기관으로 넘겨진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과 함께 군부패의 '몸통'으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