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의 핵심은 임 과장 부인의 신고를 받고 위치추적에 나선 소방당국이 고의적으로 경찰의 현장 도착을 막았다는 것이다.
첫 질의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은 "경찰이 (소방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현장 출동하는데 50분 걸렸다"면서 "소방을 국정원이 장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빨리 오면 안되기 때문에 경찰을 이리 저리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오전 11시 55분쯤 소방요원들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임 과장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소방당국이 경찰에 사건 현장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50여분이나 지난 뒤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한발 더 나가 소방당국이 경찰의 사건 현장 도착을 지연시키는 사이 국정원 직원이 먼저 도착해 현장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임 과장 시신 발견 당시 소방당국이 촬영한 시신 모습과 경찰이 촬영한 모습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육안으로 봐도 시신의 상태가 자세가 틀리다(다르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와서 시신을 만지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직원이 경찰보다 50분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소방당국과 경찰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제기한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조석래 중앙소방본부장은 "저희가 국정원으로부터 조종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고 강신명 경찰청장 역시 "(소방당국으로부터) 따돌림당했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역시 소방당국 등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이철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나치게 의혹을 부풀리니 나라의 신뢰가 떨어진다"며 야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