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첫마디 "하반기 시간 더 빨리 가, 촌음 아껴야"

대기업에 '청년채용' 한국노총에 '노사정위 복귀' 촉구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정말 촌음을 아끼는 정신으로 하반기를 보내야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노동 등 4대 개혁의 실행의지를 피력하면서, 대기업에는 "청년 채용 확대", 노사정 대화의 한 축인 한국노총에는 "노사정위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 비서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반기에는 같은 1년이지만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정말 촌음을 아끼는 정신으로 하반기를 보내야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는 발언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재도약을 위한 4대 개혁 방향"을 거론하며 "우리 경제를 살리고 또 세계경제 안에서 우리가 뒤쳐지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루어야 되고,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국민들께 특별히 말씀드린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부터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청년 채용을 확대해 나간다면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부도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정책과제들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예를 들어 실직자들에 대한 취업 상담과 맞춤형 교육훈련, 재취업 알선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되는 고용복지 플러스 센터를 2017년까지 전국에 70개 만들겠다는 계획에서 대폭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고용복지 플러스 센터를 전국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도 연결하는 방안도 강구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실직자가 고용복지 플러스 센터에 찾아가서 상담하는 과정에서 창업을 해보고 싶다, 그렇게 할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와 이런 게 있다고 하면 해당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직접 연결해주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실업급여 확대와 고용복지 플러스 센터 확충 등 노동개혁을 위한 각종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내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주에 노사정위원장이 복귀해서 노사정위가 다시 가동될 수 있는 여건이 하나씩 조성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노총도 조속히 복귀해서 노사정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겠다"며 "이미 노사 간에 의견이 접근된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의견 차를 좁히고 조금씩 양보해 주셔서 국민이 기대하는 대타협을 이루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내각과 수석실은 노동 개혁을 포함한 4대 부문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각오로 개혁의 속도를 높이기를 바란다"며 "각 부처별로 지금까지 과제별 추진 현황을 재점검해서 세부 실행계획을 세밀하게 보완하고 후속 조치 추진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공직자들이 스스로의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사심 없이 개혁에 매진할 때 국민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신뢰하게 될 것이고 혁신과 개혁의 동력도 유지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얼마 전 미국의 한 미래학자가 전세계 사람 중 미래의 위기에 잘 대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바로 한국인일 것이라고 하는 인터뷰를 보았다"며 "저는 그 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발전을 이루어낸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굳게 믿고 있고 지금 추진하는 개혁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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