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獨비례대표제 도입되면 다른 쟁점 양보하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0일 "정당지지율에 비례하는 의석 보장이 이뤄진다면 다른 모든 쟁점은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개혁의 요체는 정당지지율에 비례해 의석이 보장되는 제도인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독일식 연동제)를 실현하는 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만 지켜진다면 정의당은 의원정수와 비례대표 명부작성 방식 그리고 석패율제 도입여부 등 현재 쟁점이 되는 모든 사안을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정치 불신 뒤에 숨어 의원정수 확대가 선거제도 개편 논의의 핵심 현안인양 본질을 호도해 왔다"면서 강하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최근들어 의석수를 줄이자는 반(反)개혁적인 주장을 서슴없이 하는 실정"이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보겠다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몰아 세웠다.

앞서 정의당은 세비 삭감 등을 전제로 의원정수 360석(지역구 240석, 비례대표 120석)으로 증원,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비례대표 축소, 현행 제도하에서 일본식(병립식) 권역별 비례제 도입, 석패율제만 도입 등은 "개혁을 가장한 개악"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새누리당의 '철밥통'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놓길 바란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는 "선거제도 개편의 전장에 함께 나서야 한다"면서 공동 개혁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원내 3당 지도부 간 회담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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