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열린 북한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골 결정력에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고, 이어 열린 중국-일본의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일본도 전반 41분 동점골을 넣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그대로 끝났다. '슈틸리케호'는 '숙적' 일본의 동점골 덕에 동아시안컵을 우승으로 마칠 수 있었다.
덕분에 1승2무(승점5)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슈틸리케호'는 이 대회에 참가한 4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2008년 우승한 이후 7년, 세 번째 대회 만에 다시 한 번 우승했다.
2003년과 2008년, 2015년까지 6회 치러진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해 중국(2005년, 2010년)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한편 중국과 북한은 나란히 1승1무1패(승점4)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로 순위가 갈렸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끈 일본(2무1패.승점2)은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지 못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