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힘받는 9월 금리 인상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는 21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집계됐다. 당초 금융시장의 예상치 22만3000명~22만5000명 보다는 조금 저조하지만 확실한 고용 개선의 가늠선으로 여기는 20만명을 넘었다.

또 지난달 실업률은 5.3%로 지난 2008년 4월 이후 7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4.99달러로 한달 전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최저임금 인상 분위기 속에 개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고용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12월 보다는 9월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블룸버그가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음달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58%로 한달 전 50% 보다 높아졌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며 인상폭은 0.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 내에서도 9월을 인상 시점으로 예상하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9월에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나를 설득하려면 경제 지표가 아주 심각하게 나빠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지난달 31일 "9월에 금리를 올리기에 아주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46.37포인트(0.27%) 하락한 1만7373.38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9포인트(0.29%) 내린 2077.57, 나스닥 지수는 12.90포인트(0.26%) 떨어진 5043.54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2% 내린 6,718.4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1% 1만1490.8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2% 하락한 5154.75로 마감됐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고용과 주택시장의 호조를 강조하면서 다음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국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다음달 16일 부터 이틀간 열리며 회의를 마친 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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